동갑내기 부부의자전거로 유라시아 #6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가지고 있던 옷을 모두 꺼내 겹쳐 입었다. 보다 전문적인 방한용품이 필요했다. 겨울의 시작, 갈 길은 아직도 멀다 마케도니아(Macedonia)와 알바니아(Albania) 국경지대에 위치한 오흐리드 호수(Lake Ohrid)는 해발 695m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수심이 깊은 호수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의 풍경에 시선을 뺏긴 것도 잠시, 긴 오르막 길에 지친 것인지 아니면 차가운 산 속 기온 때문인지 편도가 부어 오른 것 같았다. 자전거 여행 중에 항상 유의해야 할 것이 바로 건강이다. 자칫 잘못하면 감기에 걸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오흐리드 시내를 향해 내려갔다. 오흐리드는 그리 큰 마을은 아니었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여행자 숙소가 즐비했다. 조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