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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찔레꽃의 미소

하얀 찔레꽃의 미소 - 예향 도지현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햇살 조각들이 오늘 따라 찬란하다 찬란한 햇살과 대비해서 “가까이 오지 마세요” 가시로 무장하고 손사래 치는 아리따운 아가씨의 파리한 얼굴이 마음 한 귀퉁이를 싸하게 만드는데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가시로 무장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시 속에 갇혀 모든 가시를 가슴에 꽂고 있다 진한 고통을 승화시킨 하얗게 미소 진 그녀의 모습에서 고독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데 그 미소 뒤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 하고,인생을 느낄만 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만 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되어가는 맛 느낄만 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이지만 살아있음으로 얼마나 행복 한가를 더욱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향기로 적은 편지 ㅡ 윤보영

향기로 적은 편지 ㅡ 윤보영 눈빛 고운 이여! 오늘도 차 한 잔 앞에 두고 그대에게, 향기로 편지를 적었습니다. 보고싶어 힘은 들었지만 애틋한 그리움을 펼쳐놓고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봄산 뻐꾸기 소리에 실려 무성한 여름과 가을이 가고 다시 겨울이 와도 쉬지않고 적은 편지 먼저 보낸 편지가 답이 없듯 오늘 보낸 편지가 답이 없어도 다시 편지를 적게 되는 것은 내가 아직도 그대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좋아했던 여운이 내 안에 깊게 남아 한 세월 흐른 지금도 보고싶어 하고 이건 내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은 추운대로 그립고 더운 날은 더운대로 보고싶은 향기나는 당신! 그립게 만들라면 만들라지요. 그리움 각오하고 나는 내일도 오늘처럼 당신에게 편지를 적겠습니다. 바람편에 편지를 보내두고..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내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 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늘 ,스승이었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