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좋은글 888

우리는 마음의 친구

우리는 마음의 친구 카페에서 좋은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삶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안다는 것은 즐거운 일 입니다. 매일 보이다가 하루 안 보일 때면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신상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지 염려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면 그 마음에는 좋은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뭐 특별히 주는 것은 없어도 받는 것 또한 없다 할지라도 안부가 궁금해지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좋은 친구로 마음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컴에 들어오거나, 카페에 들어오면 생각하는 사람의 글이 있나 없나 찾아보는 마음이라면 혹여 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봄의 전령사 바람

봄의 전령사 바람. 바람은 겨우내 안으로만 생명을 키우던 나무를 흔들고 땅속에서 잠자는 씨앗과 동물도 흔들어 깨운다. 봄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새로운 새싹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자연은 한치 오차 없이 이렇게 흘러간다.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다 보면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어두웠던 저녁 시간이 이제는 점점 환해져서 눈이 부시기도 한다. 며칠 전부터는 두꺼운 겨울 패딩이 더워서 얇은 패딩으로 갈아입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래서 봄에는 마음에도 변화의 물결이 인다. 새롭게 계획하고,새롭게 다짐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매일 맞는 하루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세월은 우리에게 매일 다른 색깔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새로운 색깔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 이현주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산 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 있으면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 아래 있어 새벽 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 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기다리랴.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피우고 불어가는 바람 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 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 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 것은 한 평생 홀로 견딘 그 아픔의 비밀로 미련없는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동행 - 관허 스님

동 행 ㅡ 관허 스님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어려울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책속의 동행 중에서 -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ㅡ 이근대 마음에 담아 두지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나는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나둬라. -이근대의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