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노후방 305

고목에도 꽃은 핀다

♣♡ 고목에도 꽃은 핀다 ♡♣ 고목에도 꽃은 핀다 사람을 사귈 때 사랑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벌집에 손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일흔 줄 인생은 백전노장 산전수전 다 겪고 이제는 황혼을 만났다 깃발 펄럭이던 청춘은 추억 가슴에는 회한과 아픔만 남았다 아무리 노년에 즐거움과 여유를 강조해도 우리들 가슴에는 낙조의 쓸쓸함이 깃들어 있다 더구나 자연스런 노화현상으로 신체의 어느 부분 또는 모두가 옛날 같지가 않다 삼삼오오 허물 없이 모임 자리에선 화제가 건강이다 나의 청춘만은 영원하리라 믿었는데 어느새 고개 숙인 남자의 대열에 끼이게 된다 노년은 쾌락(탐욕)으로 부터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덕의 근원인 그로 부터 해방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고대 로마의 大 철학자 지케로가 죽기 전에 쓴 노년..

황혼 인생 칠십 대라

♣♡ 황혼 인생 칠십 대라 ♡♣ 이몸은 구석 구석 성한데 하나도 없고 가까웠던 지인들은 하나 둘 귀천의 길로 떠나가고. 이마음 또한 희미 해져가는 정신 황혼길의 하루하루 파란만장 했던 힘든세월 이겨내며 자식들 굶길세라 먹이고 가르켜 짝지어 보냈으니. 홀가분한 마음 힘겨운 발거름 여기까지 왔노라 이 모두가 인생사라 하지 않턴가. 지금부터 라도 얽매였던 삶들 훌훌 다 내던지고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아 보련다. 황혼 인생 칠십대면 이성마저 다 허물어지는삶 가는세월 가는순서 못가리니 남녀 구분말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산천 초목이 부르면 자연으로 발걸음 옮기고 바다가 부르면 파도와 함께 친구하며 남은 여생 후회란 단어는 생각말고 즐겁게 살아보자. 어느날 갑자기 떠난다면 동행 해줄 그리움도 미움도 사랑도 돈도 명..

친구에게 다시 말해줄 이야기

♣♡친구에게 다시 말해줄 이야기 ♡♣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녀 구분없이 부담없이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가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다 하며 남은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한 많은 이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 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어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애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이세상에서 진실한 친..

세월 열차

♣♡ 세월 열차 ♡♣ 우리는 지금 프랑스의 테제베 일본의 신칸센 대한민국의 KTX보다 수십 배나 더 빠른 초특급고속 세월 열차를 타고 인생여행을 하고 있다. 이 고속열차는 인생의 봄 역을 출발, 여름. 가을역을 경유하여 종착역인 인생의 겨울역을 향해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봄꽃 향기에 취해 청춘이 가는 줄 몰랐고 열대야와 밤낮 가리지 않고 고래고래 악을쓰는 매미 울음에도 불면의 여름밤을 모르고 달린다! 어느새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잎에 눈길 머물 겨를도 없이 낙엽이란 갈색 거울 앞에 앉아 노년의 희끗해진 머리에 검은 색칠을 하고 눈가에 늘어난 잔주름을 손가락 다리미로 애써 쓰다듬어 본다! 세월 열차가 탈선이라도 하여 잠시만이라도 멈추었으면 좋으련만 우리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무심한 세월..

눈물없이는 볼수없는 글!!

♣♡ 눈물없이는 볼수없는 글!! ♡♣ 하나 밖에 없는아들을 일찍이 서울로 유학보내고, 두 부부는 고생 고생하며 학비를 조달하여 대학 졸업시키고…. 지금은 재벌회사 과장까지 승진하여 강남 아파트에서 명문대학 나온 우아한 아내와 잘살고있는 아들은 정말이지 이 부부에겐 크나큰 자랑이었답니다.. 아들은 여간 효자가 아니어서 추석이나 설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제 식구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와서 명절을 보내고 올라가곤 했었답니다 우아한 며느리와 공주같은 손녀딸을 볼 때마다 노부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늘 으쓱대는 기분을 느끼곤 하였지요. 아들 내외는 고향에 내려올 때마다 "아버님 어머님 시골에서 이렇게 고생하지 마시고 저희와 함께 서울로 가시지요.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아니다..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 열차를 타는듯했지요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둥바등 한눈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게 쓰고, 품나게 쓰고 당당하게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님 공경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그것도 모자라 자식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위에 메달..

즐거운 노부부

♣♡ 즐거운 노부부 ♡♣ 인생100세 시대다. .과학의 진보가 가져다 준 선물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끔직한 비극이 될 수 있다. 운좋게 60세에 퇴직한다 해도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긴세월이 신산의 고통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돈과 건강을 가졌다고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니다. 부와 지위가 정점에 있던 사람들 조차 스스로 몰락하는 일을 우리는 최근 몇년 사이에도 적지 않게 보아 왔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이 없다면 누구든 고독의 만년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우테크의 시대다. 재테크에 쏟는 시간과 노력의 몇 분의 일 만이라도 세상 끝까지 함께할 친구들을 만들고,확장하고,엮고, 관리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할 때다. 우리는 지금껏 ..

아름다운 황혼이고 싶습니다

♣♡ 아름다운 황혼이고 싶습니다 ♡♣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든다면 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타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도 싶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진정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온갖 돌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삶의 고행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

인생의 배낭은 가볍게

♣♡ 인생의 배낭은 가볍게 ♡♣ 흔히 노년 (老年)을 상실 세대라 한다 상실 당하기 전에 버릴 것은 스스로 버려라 그래서 우리인생의 배낭은 가볍게 하자 과거에 내가 무슨 무슨자리에 있었는데 그 때 그 사람은 내 부하였는데 과거에 묶여있으면 현실에 적응력이 떨어진다 인생의 종착역엔 1등실, 2 등실이 따로 없다 60대는 직업의 평준화 70대는 건강의 평준화 80대는 생명의 평준화라 하지 않았는가? 잘나고 못나고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을 삶의 끝이요 생의 종착이다, 품 안에서 벗어나고, 조직에서 벗어나고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고, 미움도 짐도 벗어 버리고 원망의 괴로움은 끊어버려 배낭을 가볍게 하여 불필요하고 과도한 탐욕이나 욕심을 버리자 자유선언의 포즈,마음을 비운 해탈의 포즈 평심서기(平心舒氣)의 포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