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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 - 정연복

4월의 노래 - 정연복  꽃들   지천으로 피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자  나쁜 생각은 하지 말자  진달래 개나리의  웃음소리 크게 들리고  벚꽃과 목련의  환한 빛으로 온 세상 밝은  4월에는 그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살자  한철을 살다 가는 꽃들  저리도 해맑게 웃는데  한 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한하게 웃자.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마음에 담아 두지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나는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나둬라. -이근대의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중에서 -

인생에 벗 하나 있다면

♣♡  인생에 벗 하나 있다면  ♡♣  그리 자주 세상이 나를 속이지는 않지만 가끔 속일 때면 '다잊어 버려' 라는 말로 가슴까지 촉촉이 눈물 맺히게 하는 이슬 같은 벗하나 있다면 어쩌다가 마주치는 벼랑끝에서도 덥썩 두손을 잡고 '포기 하지마'  라는 말로 다시 뜨는  내 안의 작은 불빛 등잔 같은 벗 하나 있다면 왠지 쓸쓸하고 허전 할 때 한 줄기 바람처럼 단숨에 달려와 '힘 내라' 라는 말로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햇살 같은 벗 하나 있다면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겠는가 마는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바위처럼 믿음직한 벗 하나 있다면 세상이 만만하더냐 사람이 만만하더냐 그 무엇 하나 만만하지 않아도  내가 너인듯 싶고, 네가 나인듯 싶은 내 마음의 풍경 같은  인생의..

3월에는 꽃이되고 싶다 - 윤보영

3 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윤보영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속에도 한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 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피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이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3월에 꿈꾸는 사랑 ㅡ 시, 이 채

3월에 꿈꾸는 사랑 - 시. 이채  꿈을꾸고 그 꿈을 가꾸는 당신은  여린 풀잎의 초록빛 가슴이지요.  소망의 꽃씨를 심어둔 삶의 뜨락에  기도의 숨결로 방긋 웃는 꽃망울  하얀 언덕을 걸어  햇빛촌  마을에 이르기 까지  당신이 참아낸   인내의 눈물을  사랑해요.  고운 바람에게  따스한 햇살에게  아늑한 흙에게 감사해요  희망의 길을 열어가는 당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은 마음의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  그 향기로 서로를 보듬고 지켜주는 일   감사하다는 말은 심연의 맑은 물소리  그 고요한 떨림의 고백 같은 것  행복의 뜰이 활짝 핀 봄을 맞이할 때  그때 당신의 뜰로 놀러 갈게요,  아지랑이 옷 입고,   나비처럼 날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