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0

3월에는 꽃이되고 싶다 - 윤보영

3 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윤보영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속에도 한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 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피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이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3월에 꿈꾸는 사랑 ㅡ 시, 이 채

3월에 꿈꾸는 사랑 - 시. 이채  꿈을꾸고 그 꿈을 가꾸는 당신은  여린 풀잎의 초록빛 가슴이지요.  소망의 꽃씨를 심어둔 삶의 뜨락에  기도의 숨결로 방긋 웃는 꽃망울  하얀 언덕을 걸어  햇빛촌  마을에 이르기 까지  당신이 참아낸   인내의 눈물을  사랑해요.  고운 바람에게  따스한 햇살에게  아늑한 흙에게 감사해요  희망의 길을 열어가는 당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은 마음의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  그 향기로 서로를 보듬고 지켜주는 일   감사하다는 말은 심연의 맑은 물소리  그 고요한 떨림의 고백 같은 것  행복의 뜰이 활짝 핀 봄을 맞이할 때  그때 당신의 뜰로 놀러 갈게요,  아지랑이 옷 입고,   나비처럼 날아서 ....

삶이란 지나고 보면

삶이란 지나고 보면- 용혜원    젊음도 흘러가는 새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속에 잠자듯 소식없는 친구들이 그리워 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 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 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 놓는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한 순간 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