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왔다 ★청산인 웃음이 왔다 - 유홍준 비굴하게 왔다 당당하게 왔다. 절뚝절뚝 왔다 한 쪽 입술이 홱 돌아가는 웃음이 한 쪽 입술이 홱 삐뚤어지는 웃음이 구안와사 웃음이 트럭으로 한 트럭 왔다 광주리로 한 광주리 왔다 기다리지 않았는데도 왔다 너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왔다 병신아 병신아 ..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12
아침운동 ★청산인 아침운동 닭도 울지 않을 시간에 나를 깨우는 손짓에 가시지 않는 졸음을 비비며 벌갠 닭 눈으로 얇다리 얇은 두발로 걸어 나간다 항상 좁아 보이던 운동장이 나를 감싸 안는다 무거운 졸음을 등에 메고 넓다리 넓은 운동장을 달려본다 한바퀴 두바퀴 돌다보면 상쾌한 시골냄새..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10
그리운 사람 그리운 사람 - 까치.김정선 바람부는 강언덕에 서면 살아 온 날들이 여태 그 날 그 시간 길가엔 들뜬 소름처럼 자욱마다 송골송골 엉긴 풀꽃 지천으로 바람을 부여잡고 살 부비우는 저 교성(嬌聲) 뒤돌아보면 애타게 그리울 걸 저미게 그리울 걸 속내 풀꽃 속에 감추우고 내내바람으로 울 ..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09
장미 ★청산인 장미 오월의 훈풍 따라 붉게 피어난 정열이 넘쳐 처절한 꽃이여 예리한 가시로 대지 大地의 심장을 찔러 솟아오르는 붉은 피 머금고 겹겹이 검붉은 꽃잎으로 태어난 장미여 그대 가시에 찔린 사랑의 상처는 아물 줄 모르고 열정의 욕망은 주체할 수 없네 한순간 영혼과 육신을 ..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09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젊었을 때는 인생이 무척 긴 것으로 생각하나 늙은 뒤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던가를 깨닫는다.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며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아니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모은 재물.. ▣세상사는이야기/노후방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