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오월의 훈풍 따라 붉게 피어난
정열이 넘쳐 처절한 꽃이여
예리한 가시로 대지 大地의 심장을 찔러
솟아오르는 붉은 피 머금고
겹겹이 검붉은 꽃잎으로 태어난 장미여
그대 가시에 찔린 사랑의 상처는 아물 줄 모르고
열정의 욕망은 주체할 수 없네
한순간 영혼과 육신을 핏빛으로 삼키고
피로 넘쳐 흐르는 사랑의 꽃이여
지옥불에서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꽃이여
단 한 번 붉디붉은 사랑 허락하고
가슴앓이 애달픈 추억으로 흘려보내는 절절함이여
세상 모든 슬픈 오열 붉은 피로 홀로 안는 꽃이여
그대와 사랑이 행복보다는 정열이었다고
피를 토하며 울부짖는
오! 내 사랑 장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