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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귀가 - 풍란 박 영실 가로등에 불이 켜진다 흔들리는 바람도 귀가를 간다 남은 건 가슴하나 다가서면 멈춰서 있고 늘어진 턴테이블은 브루스 춤을 혼자 춘다 비가 내리는 날은 자꾸만 서성거린다 애증으로 흐르는 강물아래 빛나는 밤 별빛도 어느때보다 아름답다 이밤을 종일토록 불을 밝히는건 별인지 달인지모른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직은 멀기만 한데 새벽에 이르는 길과 작별을 해야 하는 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