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모임 청산인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24년 1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25
도종환 시모음(1) ★청인산 깊은 물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25
*"인생은 뜬 구름인 것을~!"* *"인생은 뜬 구름인 것을~!"* 하고 싶은것도 많다더라, 가지고 싶은것도 많다더라. 다 가져본들 허망된 욕심뿐...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 불행을 초래하고 향락에 젖어, 지 자식새끼 팽개치고 늙어져 병들면 우짤라고... 피 눈물 흘리전에 세상을 밝게 보아 선하게 사시게. 비 오는날 산위에 .. ▣세상사는이야기/노후방 2012.05.23
날개의 영역 날개의 영역 - 이만섭 새의 공중이 있다 허공뿐인 듯해도 수많은 능선으로 이루어진 산들을 좇는 분망함은 외경에 해상도를 들여놓았을 뿐인데 날갯짓은 한사코 산맥을 넘는다 첫 비상에서부터 끊임없이 진화해온 날개는 여전히 어디론가 팽창 중인 듯 좌우대칭의 너비를 긋는 동선이 .. ▣글 모음/시,영상시 2012.05.21
그대 힘겨워하지 마세요 그대 힘겨워하지 마세요 그대 힘겨워 하지 마세요. 그대의 모습이 다른 이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힘겨움을 이기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꽃 한 송이도 땡볕과 어두움과 비바람을 똑같이 견딥니다. 마을 어귀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견디는 비와 바람을 채송화.. ▣글 모음/향기로운글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