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가야산 홍류동 계곡 석벽엔 벼슬을 버리고 은둔생활을 한 고운 최치원의 심정을 읽을 수 있는 시가 새겨져 있다. 최치원의 시에서 글자를 따와 정자 이름을 농산정으로 지었다. 합천군 제공경남 합천 가야산을 여행하는 것은 신라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의 마지막 삶의 여정을 되짚어 보는 과정이다. 합천 가야산은 최치원의 마지막 숨결이 곳곳에 스며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선’이 되어 천상으로 날아갔다는 최치원 전설은 애절하게 여행객의 가슴을 울린다. 최치원의 말년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구슬프다. 신라의 국운이 쇠하고 고려가 흥할 것을 예견한 최치원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으려고 전국을 떠돌며 은둔생활을 했다. 이에 언제 생을 마쳤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가야산 일출.최치원이 기거한 지 천 년이 흐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