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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중세마을에서의 하루, 체스키 크룸로프

이번 주에는 체코를 찾는 모든 여행자에게 꼭 가봐야 할 도시로 알려진체스키 크룸로프를 소개하려한다.체스키 크룸로프는 1992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여유로움과 낭만이 있는 곳이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 같다." "사진이 마치 엽서처럼 나오는 도시"라며 감탄하고들 한다. 실제로 체코 관광청에서도 체스키 크룸로프를 동화의 마을이라 칭하고 있으며, 사진은 어느 각도에서 찍던 한 장의 엽서가 된다. 13c 초 브이텍 가문은 마을에 초기 고딕 양식으로 건축을 시작하는데 대표적 건물이 영주의 성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지을 때 산의 위쪽을 평탄하게 깎아내어 다진 후, 그 위에 건물을 만들지만 이 영주의 성은 산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

절경, 맛있는 음식, 쇼핑의 천국 - 여자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 4

매달 애독자엽서를 통해 꾸준히 들어오는 취재 요청 아이템 중 하나가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아이와 함께, 남편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 한편으로는 한껏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마침 2011년 1년 8개월 동안 50개국을 여행한 구보 사키코씨의 '세계여행 베스트 플랜 30'이 담긴 신간이 도착해 냉큼 집어 들었다. 제목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걸스 트래블」 중 당신의 가슴에 '나만의 여행'의 불씨를 타오르게 할 매력적인 여행지를 꼽았다. "안녕하세요. 구보 사키코입니다. 저는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전 세계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았지만, 현실은 직장과 집을 왕복하는 거였죠. 이대로라면 분명히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일생이..

[국내여행] 슬로시티 3 - 담양 창평, 충남 예산

[[월간 웨딩21 편집팀] 느리지만 삶이 즐거워지는 곳, 슬로시티 -3 공원이나 가까운 근교로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 가을. 조금 먼 곳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전라도와 경상도를 찍고 충청도까지 느림의 철학을 실천하는'슬로시티'가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에 나는 음식을 먹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곳.자연과 문화가 숨 쉬는 국내 슬로시티 여섯 곳으로 함께 떠나자. 한옥마을 돌담길에서 느끼는 여유로운 산책 / 담양 창평 담양은 고택과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어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마을이다. 특히 삼지천 마을의 고택, 한옥마을에 펼쳐진 돌담길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은 슬로라이프를 제대로 실감케한다. 담양 일대에는 다양한 전통 먹거리가 풍부하다. 창평국밥, ..

[휴일엔 가족 여행]단양에서 가을의 끝을 잡다

단양을 완벽하게 누벼보고 싶다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떠나라. 단풍색이 짙다 못해 탁해질 때 가을의 끝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단양팔경을 섭렵하면서 스탬프에 도장을 찍는 재미를 즐겨봐도, 하늘을 나는 아찔한 순간을 누려봐도, 풍류를 즐기는 한량처럼 물놀이에 빠져봐도 좋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까지 만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정도전이 풍류를 즐겼던 도담삼봉. 스탬프 여행, 단양팔경 완벽 도전하기 '스탬프 여행은 대학생들이 하는 여행이다'라는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지자. 그러면 여행이 달라진다. 일정에 쫓기듯 스폿을 찍고 가는 스탬프 여행이 아니라 꼭 봐야 할 곳을 찍고 가는 알찬 여행이 스탬프 여행이다. 단양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명소가 여덟 곳이나 ..

가을, 영화 '서편제' 따라 청산도를 여행하다

슬로 시티 청산. 그 곳에서 만난 느림의 삶과 사람들. 나는 청산도에서도 여전히 몸을 한시도 가만히 두질 못 했지만,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 청산도를 만났다. 청산도로 내려가는 길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보았다. 1993년도 영화임에도 지루하지도 않고, 영상이 촌스럽다는 느낌도 전혀 없다. 역시 기술의 발달은 스토리텔링의 힘을 압도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영화는 이청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정한 수입도 없이 떠돌면서 살아가는 소리꾼 유봉, 그리고 그 소리를 물려주고자 데리고 다니는 남매 송화와 동호의 삶을 이야기한다. 유봉은 송화가 한이 맺힌 소리를 하게 하려고, 눈까지 멀게 한다. 아슬아슬 무너질 듯한 소리꾼 아버지 유봉의 자존감, 곧 주저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