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년 새해연휴 기간에( 사실은 백수는 매일 쉬는 날인데 )우리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정가정이 있다고 해서 오늘은 그곳을 한번 찾아보기로 하였다.
산책복 차림으로 고가다리 밑을 겉다가 고려제강 옆길로 한참 가면서
옛날은 이런 건물이 없어는데 생각하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고려제강 공장 부지를 축소하면서
사무실 겸 여러 용도로 지은 건축물 같은데 동산위에 조금은 특이하게 지은 건물이다
e 편안 아파트 맞은편에 우뚝선 정자가 보인다.
아하 이곳이 역사와 문화의 가치가 크다는 정가정이 있는곳이구나 싶어서
진입계단을 무심코 올랐지만 좀 가파르다는 느낌이었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산 7-2번지 일원이다.
고려시대 정서 (鄭敍) 라는 분의 요배지로서 노닐던 곳인 망산(望山)은
아파트 단지(망미주공아파트, 선경아파트등) 와 제1도시 고속 도로가 개설되고
수영하수처리장과 고려제강 일원이었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개발에 밀려서 보존되어야 할 유적지가 훼손되고 흔적이 사라진 오늘날에 와서 보면 만시지탄의 심정이다.
그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곳은 망미2동 산 6-2 번지 일원
약 4,100 제곱미테 정도의 녹지로 남아 있다고 함.
고려의 정서라는 분은 인종의 외척으로 총애를 받았으나
뒤에 보위에 오른 의종 1151년 (의종5년)참소를 받아 동래로 유배당함.
왕은 그를 보내면서 오래지 않아 부를것이다 하였는데 왕의 부름이 없었다고함.
정서는 자신의 심정을 하소연 하기 위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거문고를 타며 이 노래를 지어 불렀다고 하는데 이노래가 정가정곡 이라고 하며
이는 고려가요중 작자가 분명하게 밝혀진 유일한 노래로서
창작 시기는 정서가 동래에 귀양가 있던 1151~1157 년 사이에 지었을 것으로 추정고
고려사 권71 악지(樂 志)에 이제현(李濟賢)의 한시로
실려 전해지고 있다
정서는 20 여년이 지난 1170년 정중부의 난으로 의종이 축출되고 명종이 즉위하여
부름을 받아 후에 내시낭중에 이르렀다고 하나 현재의 정부
조직법상 어느 직급에 해당 되는지는 지식이 일천하여 알지 못했다.
정가정 정자가 있는곳은 1984년 토향회라는 민간 단체에서 건립하였다는 정과정 시비가 있고,
경암(鏡巖)이라는 바위가 있으며 보호수 는 팽나무로서 수령은 약440년정도이며
높이는 14m ,나무둘레는 4,2m정도의 1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토향회에서 정가정곡 기념비물 5점 안내판
나무의자 등이 있어으나 바닥에는 낙엽이 뒹글고
찾는이가 적으니 쓸쓸하기만 하다.
좁은 부지 위에 설계를 하다보니 그런지 정가정을 오르는 계단은 직상승형으로
되어 있어 손짚는 난간 높이도 너무 높고 가파른 경사 계단이라
노약자가 이용하기는 안전에 문제가 예상된다.앞으로 정비 계획이 있으면
직 상승형 계단을 갈지자 형으로 경사도를 완만하게 하고
수영천 산책로에 설치한 원목과 같은 자재등으로 바꾸고 지금 난간대보다도 낮게조정 하여 이용자를 배려하는 차원으로 시설을 정비해 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난간이나 정자주변 난간 시설물도 녹이 쓸지 않았는지 한번씩 점검하는등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아주 중요한 유적지로서 관리를 잘하여 후대에 물러주어야 할 시설들에
대하여는 지방자치단체나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제고되어야 겠다
'▣세상사는이야기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주들과의 예정된 작별 (0) | 2016.02.18 |
---|---|
통영시 동피랑 벽화 마을을 다녀오다 (0) | 2016.02.09 |
남해를 다녀오다 (0) | 2016.01.16 |
벡스코 가는길목에서 (0) | 2016.01.12 |
나의 생일날 단상 (0) | 201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