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나의 일상

나의 생일날 단상

청산(푸른 산) 2016. 1. 11. 06:37

늘은 내가 이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내가 고고성을 울리고  이땅에 태어났을때는 나만 울었지 둘러싼 가족들은 다 웃고 있엇을 것이다.

고추를 달고 나왔기 때문이다.  어릴때는 병치레가 많아 할머님게서 무척 힘들게 나를 키웠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잘해드리지 못한 어려운시기에 돌아가셨다. 항상 두고두고 내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찌보면 오늘의 나를 키워주신 분이다. 저세상에서 잘계실 것이라 믿어본다.

 

요즈음 내생활이 안정이 되어 있지 못하다. 아내와 아들은 서울 딸내외와 같이 지낸다 .아내는 외손녀 보아주고 아들은 근무하느 회사가 서울이니 도리가 없다. 1주일전 토요일에 미역국 은 사전에 얻어 먹었다. 어제는 아내한데 전화도 왔다 . 오늘은 맛있는것 사먹으라고 한다.

 

그래도 섭섭한것은 섭섭하다 . 8,13일 입원해 계시는 어머님 한데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했는데 날가는것을 확인하시면서 큰아들 생일은 모르시는 모양이다 .하기사 40년이상 생일을 당신의 손으로  차려주지 못해서 기억이 잘 않나는지 모르겠다. 섭섭함 보다 살아 계심이 더 좋다. 

 

초등학교 친구가 생일을 기억하고 있어 왠 일인지 물었더니, 그친구가 나보다 이틀 늦기 때문에 기억한다고 전화를 해와 그래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다. 그런데 정말 기억해 줄것이라고 믿고 있는 친구에게는 아직도 기척이 없다.하기사 난오늘 새벽02:56분에 잠이깨어 03;50분에 기상하였다 지금시각은 06:35분을 가르키고 있다 .2부는 저녁에 다시 이어갈것이다.

                                             

생일날 2부를 당일 저녁에 몇자 적을려고 했는데 그런 기분이 아니라서 그냥 넘겼다.사위 딸 아내 모두들 축하 전화가 오고 했는데 아들 녀석은 오늘아침에 전화가 왔다 .오늘이라고 착각했다고 한다. 바쁜세상에 내생일까지 챙겨주고 축하 바란다는것이 잘못된 바람이고 노탐일까?

 

그래도 고마운 사람들이 아직은 있어서 좋은것 같다.감천동생과 청국장으로 점심은 하고 아침은 식빵이 1회분량이 남아있어 그것으로 아침을 추어탕과 같이 먹었다 .이날 아침은 좀 그렇다.  이런생활이 홀아비 생활인가보다.

 

돈없고 건강하지 못하면 정말 외롭고 힘들것 같다 .지금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드라마를 하고있다 내가 살고싶어 하는 제주도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드라마다  거의 다보고 있지만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이다.

우리인생이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한편의 드라마 같은게 아닐까?

 

가족 구성원이 오늘보니 상당히 복잡하게 이루어진 가족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는 인간관계는 정답이 없다고 항상 주장하는 친구도있지만, 이런 가정을 원만히 꾸려가기 위해서는 믿음과 신뢰속에 폭넓은 아량이 없이는 어려울것 같다.

 

밖의날씨는 천둥 번개와 폭우가 쏟아지더니 이제는 멈춘것 같다.세월이란 이렇게 시간 가다보면 바람같이 지나 가버리는 것이 아닐까?.세상사 너무따지면서 살아 가다가는 손해보는 일이 많은것 같다. 엎드려 절받은것 까지는 좋아는데 기억에 잊혀졌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한다는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다.대범하고 멋있게 사는 인생은 어떻게 사는것일까?

 

* 이글은 2010 년도 생일날에 쓴글인데 블로그카테고리 정리 하면서 옮겨오다 보니 여기 게재일과 차이가

있음을 밝혀둡니다

 

                                                                        2010  8  15 ,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