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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지던 날

청산(푸른 산) 2013. 4. 21. 20:28
★청산인

목련화 지던 날 - 우애 류충열 우아한 미소를 띄워 올리고 곱게도 피었던 목련화야 그 아름다운 네 모습은 어느새 모감모감 통째로 지는가 그대 수줍은 미소 언저리에 아슬아슬 애간장 녹이던 목련화야 네 모습은 우린 임을 많이도 닮아 하얀 그리움을 발랐던 연서를 안고 우리 임에게 날아가고 파던 너와 나의 봄날이었지 추억하기는 너무 고운 아픔이구나 낙화하는 그대 가녀린 모습에 새들의 노래도 처량하구나 나는 봄바람에 네 향기를 쫓아 갈맷빛 앞섶에 눈물만 떨구고 만다 목련화야 너무 아파하지 마라. 너의 순결한 하얀 미소를 달빛 입술에 묶어 놓고 내 사랑의 길잡이로 삼으려 한단다 너는 이별 채비로 미련 없다 하나 나는 너를 보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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