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섬 청년과 만나다
'이 섬은 벽화가 없어서 참 좋네요.' 의외였다. 확실히 청춘이 섬을 보는 눈은 달랐다. 섬 주민들은 왜 우리 섬에는 다른 마을에 다 있는 마을 벽화가 없느냐고 안달을 하는데, 청춘들은 오히려 그것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없어서 더 신선하다'라는 것이다. 청춘들이 둘러본 섬은 전남 보성군의 장도였다. 사단법인 섬연구소(소장 강제윤)가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남도 청년 섬캠프(이하 섬캠프)’의 일환이었다. 섬캠프에서는 이곳 외에 장흥의 연홍도·사양도·애도를 둘러보았다. 관광지로 개발된 적 없는 이 섬에서는 펜션이나 민박은커녕 슈퍼마켓도 찾아볼 수 없다(애도에만 ‘쑥섬카페’가 있다). 오직 섬 주민들만 오가던 곳이다. 연홍도와 장도는 전라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으로도 꼽혀 앞으로 섬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