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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오르는 당신 - 손희락·문학평론가 ♡♣ 가슴 아픈 사랑의 열병 침묵으로 앓은 후 그대는 산을 올랐노라 했습니다 능선도 흐느끼는 길 따라 추억은 계곡에 버리고 미련은 소나무 가지에 걸어 이름 모를 산새 먹이로 주었노라 했습니다 모기의 흡혈 두려워 산을 멀리하던 그대의 변화 사랑의 아픔이 깊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대가 다녀간 높고 낮은 산 꺾어진 가지마다 걸어놓은 미련 아직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것은 산새들도 안타까워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