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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당신

청산(푸른 산) 2015. 8. 28. 21:08
 
♣♡ 산을 오르는 당신 - 손희락·문학평론가 ♡♣ 

가슴 아픈 
사랑의 열병 
침묵으로 앓은 후 
그대는 산을 올랐노라 했습니다 
능선도 흐느끼는 길 따라 
추억은 계곡에 버리고 
미련은 소나무 가지에 걸어 
이름 모를 산새 먹이로 주었노라 했습니다 
모기의 흡혈 두려워 
산을 멀리하던 그대의 변화 
사랑의 아픔이 
깊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대가 다녀간 높고 낮은 산 
꺾어진 가지마다 걸어놓은 미련 
아직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것은 
산새들도 안타까워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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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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