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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

청산(푸른 산) 2013. 10. 19. 07:26
 
♣♡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 ♡♣ - 이 정 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날 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합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모든 것들
하다못해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 것은
이런 뜻은 아닐런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모조리 쏟아부어 놓고…
평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섭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는 
그것들을 돌려 줄 대상이 없다는 것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기없이 
들려 주어야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line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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