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간 뒤에는
추억 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의 시간은
아주 가끔 잊어버리는
그런 날에도
그대에게도 이름은 있었지요.
한 줄기 햇살 같은
꽃은 내 게와 피어 있었지요.
그리움 꽃 다져가는데도
기다림의 시간 뒤에는
작고 보잘것없는
가슴에 담긴 소박한
보고픔에 지천으로 열매만 남기고
세월 지나가면 함께 가버리고
언제나 그 자리인데
쉽게 볼 수 없으니
저만치 앞서가 버리는 시간은
들꽃과 같은 그리움이고
언제나 그대의 꽃이 되어
머물고 싶은데
그리움만 담아놓고 바람처럼
영영 오지 않을 시간은
아쉬움만 옆에 두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가 버림이 서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