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시 모음
♣♡ 연꽃시 모음 ♡♣ 연꽃 -배인환 나는 늘 당신을 백합이라 불렀습니다. 우리가 약혼을 하고 당신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백합을 한아름 안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백합은 당신과 여러 면에서 닮았습니다. 향기로운 조선의 여인 같은 당신은 평생을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 곁을 떠난 당신을 연꽃이라 부르겠습니다. 연꽃이 당신과 더 닮았음을 압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꽃잎을 스스로 떨어트린 파도 위에 떠 있는 지순한 연꽃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 연꽃을 보며 -이영춘 천지에 귀 하나만 열어 놓고 바람소리 물소리 멧새소리 그 소리만 들으리라 천지에 입 하나는 사시사철 빗장으로 걸어 매고 고갯짓으로 말하리라 좋은 것도 끄덕끄덕 싫은 것도 끄덕끄덕 끄덕이는 여운 속에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