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감동글 400

♣ 우동 한 그릇 ♣

♣ 우동 한 그릇 ♣ 지난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심의위원회회의실에서 공명당 오쿠보의원이 난데없이 뭔가를 꺼내 읽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단편소설'우동 한 그릇'이였다. 국회를 울리고, 거리를 울리고, 학교를 울리고 결국은 일본 나라 전체를 울린 이야기,"울지 않고도 배겨낼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읽어라"고 일본 경제신문이 추천한 전 일본을 들끓게 했던 작품이다. 저자 구리 료헤이(栗 良平)는 일본 홋카이도 출생으로 고등학교 시절안데르센 동화를 번역한 것을 시작으로구연동화의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1989년 발표한 단편 〈우동 한 그릇>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정식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우동 한 그릇 / 구리 료헤이 (一杯の かけそば / 栗良平) 해마다 섣달 그믐날(12월 31일)이 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웅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웅♡♣ 어머니를 자전거 수레에 태우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왕일민씨,어머니가 바같 풍경을 잘 볼수 있게끔 수레 사방에 창문을 냈다. 74세 노인이 99세 어머니와 900일 동안 여행을 떠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들의 교통수단은 수레를 매단 세발자전거 였습니다. 중국 흑룡강에 사는 74세 노인 왕일민씨가 99세 어머니를 위해 세상나들이를 떠난 이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졌고, 어머니와 함께한 900 일 간의 소풍이라는 책에도 담겨 있습니다. 어머니는 서장까지 갈 수 있을까? 라며 아주 먼곳에 있는 그 곳에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그곳,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인 서장을 어떻게 가고 싶어 하시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어머니가 가고 싶어 하셨기..

누룽지 할머니

♣♡누룽지 할머니 ♡♣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집이 학교에서 멀었던 남학생은 학교 인근에서 자취했습니다. 자취하다 보니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할 때가 많아서 학교 앞에 있는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은 밥은 사 먹기도 했습니다. 식당에 가면 항상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다. 할머니는 남학생이 올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누룽지도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남학생은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와 밥 한 공기를 시켜놓고, 항상 누룽지 두 그릇 이상을 거뜬히 비웠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할머니가 연세가 많아서인지, 거스름돈을 더 많이 주셨습니다. 남학생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돈도 없는데 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