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 寺)에서- 서아 서현숙
백일홍 곱게 핀
고즈넉한 산사 (山寺)에 서면
그대 그리워라
새소리 바람 소리
흐르는 물 소리
같이 걷던 그 옛길
잊을 수 없는
숱한 세월 등지고
그대가 내 곁을 떠날 때
눈물 범벅으로 안타까워하며
발만 동동 구르던
아득한 시절
푸른 하늘 구름 떠나듯
내 곁을 떠났지만
빈 자리엔 정적만 가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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