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시,영상시

동백꽃 / 유치환

청산(푸른 산) 2016. 8. 31. 09:09
 
♣♡ 동백꽃 / 유치환  ♡♣ 

그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 없이 피었나니 
그날
한장 종이로 꾸겨진 
나의 젊은 죽음은
젊음으로 말미암은
마땅히 받을 벌이었기에 
원통함이 설령 하늘만 하기로
그대 위하여선
다시도 다시도 아까울 리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