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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안희선

청산(푸른 산) 2016. 9. 3. 20:07
 
♣♡ 코스모스 / 안희선  ♡♣ 

다소곳한 얼굴 
속 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