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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詩人에게 / 안희선

청산(푸른 산) 2016. 4. 30. 10:21
 
♣♡ 어느 詩人에게 / 안희선 ♡♣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아픔 
계절을 잃은 햇빛이 꿈 같아서 
삶이 지닌 모순이 실 없어서 
가버린 희망이 덧 없어서 
아득한 옛날로부터 아직 오지않은 
나의 내일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詩를 씁니다 
현기증이 나도록, 맑은 영혼의 소리 
오랜 잠 끝에서 깨어난 
영롱한 눈망울이 아름다워서, 
나는 당신의 詩를 읽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군요 
또 하루가 끝나가는 무렵, 
일상의 부피가 낯설어 어둑한 시간에 
내 안에서 깨어나는 당신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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