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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배웅

청산(푸른 산) 2015. 11. 21. 16:36

가을 배웅 / 한상학

흔들거리는 서늘한 기운이
추억을 살며시 깨우고 가면
한해를 죽어라 살아낸 코스모스가 
바람이 불 때마다 숨을 헐떡인다
고추잠자리 날으는 하늘 가에
그리움이 빨갛게 영글고
익어가는 가을 위에
나뭇잎 맥없이 떨어지네 
붉게 물든 마음이
계절이 가는 길 따라나서면
하늘대는 풀잎이
긴 한숨 내뱉으며 가을을 배웅한다.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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