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풍 - 호정 진용호
언제 외국물을 먹었기에
Good, Wonderful, Beautiful. . . .
표현 할 언어가 모자라서
중얼거린 단어이지만 가슴이
좁음이 이리도 안타까울 까
지상의 화가가 그린 산수화가 아니고
창조주 하나님 말씀으로 지으신
위대한 한자락 화폭
마지막 잎 새 되기를 포기한
용기 있는 낙화암의 궁녀들
백두대간 계곡과 능선 마다
이리도 고울 텐데
젊은 피로 칼을 갈아 잘라버린 아픔
분단의 건너편에도 단풍아 잘 있는가?
자유, 자유란 자유가 아니다.
가고 싶어도 오고 싶어도
오갈 수 없는 굴레가 존재한다.
눈으로 반주한 높은 음의 탄성
이별의 단풍 잔치에서
울려 퍼지는 박목월의 시
이별의 노래 . . .바람은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 . .가슴으로 듣는다.
운문땜 물은 반으로 줄었는데
단풍잔치에 퍼다 준 감미로운 포도주
화폭에 그려진 물감의 양(量)때문인가
빗속으로 달리는 차 속에서 주마등처럼
건너 뛴 눈길이지만
복잡한 단어여 미련 없이 가거라
단순해도 좋다 “단풍” 참 좋았더라.
- 호정 시인님께서 보내주신 자작시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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