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집 담장에 핀 장미 - 예향 박소정
비 오는 날
골목 길, 저 끝에
누가 있을 것만 같아서
우산 바쳐들고 찾아가니
담장을 타고 활짝 웃는 장미
비는 내리고
골목 길, 저 끝에
누가 부르는 것만 같아서
마음 가는 대로 걸어보니
담장에서 빵긋 웃는 장미
그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 장미는
아직 그를 잊지못하는 빨간 장미는
동네 길을 빨갛게 바라보는 장미는
세상 다 줄듯이 환한데, 장미는
모든 매듭을 풀것같이 환한데, 장미는!
모든 일이 풀릴것 같이 웃는데, 장미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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