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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처럼, 우럭탕수와 홍합짬뽕

청산(푸른 산) 2015. 3. 21. 07:42

 

차승원처럼, 우럭탕수와 홍합짬뽕

tvN 예능 '삼시세끼'에서 배우 차승원의 요리 솜씨는 대단했다. 직접 회를 뜨고 장어를 굽는 것은 물론, 우럭탕수와 짬뽕도 뚝딱. TV를 보던 차리다 부부는 허기를 느꼈다. '우리도 한번 만들어볼까?'

이렇게 고르세요

우럭

양식은 몸빛이 검고 자연산은 옅은 회색을 띤다. 입과 아가미 쪽에 가지가 있어 조심히 다뤄야 한다.

파인애플

손질하는 게 번거롭다면 과일 팩을 활용해보자. '후룻볼'은 100% 천연 과일 주스에 담가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과일 고유의 맛을 살렸다. 파인애플, 옐로 파파야, 레드 파파야 등 열대 과일을 섞어 담은 '후룻볼 트로피칼'과 파인애플만 담은 '후룻볼 파인애플'을 사용했다. Dole 후룻볼 파인애플, 후룻볼 트로피칼 각 1300원씩

탕수 소스의 상큼한 맛을 살리는 데 과일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조림 과일보다 식감이 좋고 산미가 풍부한 '후룻볼'을 골랐다.

홈메이드 중화 요리, 우럭탕수

"방송을 보며 어릴 때 기억이 떠올랐어요. 낚시를 간 배우 유해진이 고기가 잘 안 잡히자 어깨를 축 늘어뜨렸는데, 그 모습이 아버지가 낚시할 때와 똑같았거든요. 가족이 함께 낚시를 갈 때면 갓 잡은 생선으로 점심을 해 먹을 요량으로 매운탕 거리를 챙겨 갔어요. 그래서 고기가 잘 안 잡히면 아버지는 내내 초조해하셨죠."

차리다 쿠킹 스튜디오의 주인 김은아씨는 방송을 보며 어린 시절 낚시터에서 먹었던 생선 요리들을 떠올렸다. 특히 배우 차승원이 갓 잡은 우럭으로 우럭탕수를 만드는 걸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우럭탕수를 만들 때는 소스가 관건이다. 그중에서도 새콤한 맛을 내며 입맛을 돋워주는 파인애플이 핵심.

"통조림 과일은 달기만 하고 산미를 전혀 느낄 수 없어요. 그래서 100% 과일 주스에 담가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과일 고유의 맛을 살린 '후룻볼'을 선택했죠." 적당하게 감도는 단맛과 신맛의 조화, 그리고 단단하게 씹히는 과일은 탕수 소스를 더욱 싱그럽게 해주었다. 우럭은 비린내를 제거하고 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맛술을 뿌려 재어두었다.

"집에서 만들 때 가장 걱정되는 건 우럭을 튀기는 거예요. 온 주방에 기름이 튀는 데다 남은 기름을 처리하기 귀찮아서 기름을 조금만 쓰게 되면 바삭한 맛을 살려내기 힘들죠. 깊은 팬에 생선이 푹 잠길 만큼 기름을 넉넉히 붓고 5~6분간 튀기면 딱 좋아요."

20분

우럭탕수 만들기

재료

우럭 2마리, Dole 후룻볼 파인애플·트로피컬 각 1개씩, 양파·청피망·홍피망 1/2개씩, 당근 1/3개, 감자 녹말가루 1/2컵, 맛술 1큰술, 포도씨유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 재료

식초·설탕 3큰술씩, 간장 1큰술, 물 200ml, 녹말 물(녹말 1큰술, 물 1큰술)

만들기

우럭은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후에 후춧가루, 소금, 맛술로 밑간을 해 10분 정도 둔다. 양파, 당근, 청·홍피망은 한입 크기로 썬다. 밑간을 해둔 우럭에 감자 녹말가루를 입힌 후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5~6분 정도 노릇하게 튀긴다. 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썰어둔 채소를 볶다가 식초, 설탕, 간장, 물을 넣는다. 그리고 Dole 후룻볼 파인애플, 트로피칼을 넣고 끓이다 녹말 물을 넣고 1분 정도 끓여 소스를 완성한다. 완성한 소스를 튀겨놓은 우럭 위에 뿌려 낸다.

이렇게 고르세요

홍합

은 입이 벌어져 있거나 껍질이 부서진 것은 피한다. 살은 붉은 빛이 도는 것으로 고른다.

칼국수면

천연 암반수를 넣고 반죽한 후 여러 차례 숙성을 거쳐 뽑아낸 생칼국수는 면발이 쫄깃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뛰어나다. 면을 끓는 물에 넣기 전, 흐르는 물에 씻어 전분을 없애면 더욱 쫄깃한 면을 맛볼 수 있다. 오뚜기 면사랑 생칼국수(2~3인분) 2500원대

화끈하게, 불맛 나는 짬뽕

"처가에 가면 장모님이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외식 전용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웬만한 식당 것보다 훨씬 맛이 좋죠." 남편 심승규씨는 장모님이 만들어주시던 화려한 요리들을 아내의 손맛이 깃든 아내표 요리로 먹어보고 싶었다.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이 만든 짬뽕 역시 그중 하나. 그래서 아내 김은아씨는 '불맛'을 어떻게 낼까를 고민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는 화력이 약해 식당에서 만드는 것처럼 불맛을 제대로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부부는 외국 식재료 코너에서 산 고량주를 넣고 불을 붙이기로 했다. 홍합, 배추, 대파, 마늘, 생강과 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술을 부어주면 불꽃이 오르면서 직화한 듯 특유의 불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홍합의 비린 맛까지도 잡을 수 있다.

짬뽕에 어울리는 면은 칼국수 면으로 택했다. "면을 직접 만드는 게 번거로워서 시판용 칼국수를 샀어요. 오뚜기 생칼국수는 오랫동안 국물에 담가두어도 쉽게 불지 않고 탄력이 오래갔어요. 짬뽕 한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쫀득한 면발이 살아 있어서 좋았죠."

시원한 국물 맛은 배춧잎과 홍합이 한몫했고, 고추는 씨까지 함께 넣어 더욱 얼큰하고 매운맛을 냈다. 걱정과 달리, 집에서도 불맛이 살아 있는 얼큰한 짬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내가 만든 홈메이드 짬뽕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켠 후 남편 심승규씨가 말했다.

"이렇게 맛있는 짬뽕 국물에 술 한 잔 곁들이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요즘 대세인 요리하는 TV 방송, 일명 '쿡방' 덕분에 부부의 밥상이 더 유쾌하고 풍성해졌다.

25분

홍합짬뽕 만들기

재료

오뚜기 생칼국수면 1봉지, 홍합 15개, 새우 4마리, 배춧잎 3장, 청경채 2개, 홍고추 1/2개, 대파 1/2대, 양파 1/3개, 당근 1/4개, 조리용 술 약간(소주, 고량주, 와인 등), 식용유·고추기름·고춧가루 2큰술씩, 간장·굴소스·다진 마늘 1큰술씩, 다진 생강 2작은술, 참치액 1/2큰술, 물 650ml

만들기

양파, 당근, 배추는 한 입 크기로 썰고 홍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생강, 홍고추, 대파,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 향을 낸다. 여기에 양파, 당근, 배추와 홍합, 새우를 넣고 볶다가 센 불에서 팬이 가장 뜨겁게 달궈졌을 때 조리용 술을 넣어 불을 낸다. 비린 맛은 날리고 불맛은 살린다. 홍합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물과 간장, 굴소스, 참치액, 고추기름을 넣고 끓인다. 마지막에 청경채를 넣고 30초간 더 끓인다. 따로 삶아 물에 헹궈둔 칼국수를 볼에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낸다.

불맛 내기

짬뽕에 불맛을 내기 위해 고량주를 부어 불을 붙였다. 면은 쉽게 불지 않고 탄력이 살아 있는 칼국수 면을 선택했다.

차리다 부부는…

젊고 참신한 감각의 요리와 스타일링으로 주목받고 있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은아씨와 디자인 그룹의 마케터 심승규씨 부부. 이들은 이탈리아 여행과 요리 일상을 담은 책『피렌체 테이블』을 발간하기도 했다. '차리다'는 김은아씨가 이끄는 푸드&라이프스타일링 스튜디오의 이름이다. 앞으로 이 미식 커플이 보여줄 마트에서 식탁으로의 여정은 여성중앙 sns(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와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더욱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기획_조한별 | 사진_박상국(brick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