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부터 의친왕이 별장으로 사용한 성락원까지. 국보급 문화재 37개를 비롯해 50년이 훌쩍 넘은 가게들이 자리 잡은 서울 성북동은 그야말로 역사문화의 중심지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성북동을 역사문화지구와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에는 4억원을 들여 성북동길 확장구간에 '장인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폭 16m, 길이 100m 규모의 거리 안에 주민 휴게시설과 조형물이 설치될 쉼터, 공예품 전시 공간, 윈도 갤러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에는 성북동 문화재와 성북동을 거쳐 간 역사문화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널 등을 게시한다.
일대의 교량은 그대로 두고, 성북천을 복개하기 전 지적도 등을 참고해 쌍다리 부근 마전터로 돌아나가던 옛 물길을 일부 형상화하는 등 최대한 옛 모습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성북동 관광안내소이자 마을 장인들이 만든 공예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공간은 컨테이너 주택을 활용해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타 공예품 판매소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성북구립미술관, 이태준 가옥 등 근처 관광명소와 연계한 신규 관광코스와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과 북악산으로 둘러싸여 예부터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성북동의 시대별 특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 지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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