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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시

청산(푸른 산) 2014. 12. 30. 19:28
청산인★

송년의 시 - 백향 김오순 

떠남을 아쉬워하고
뒤돌아 눈물을 훔치기도 전
문밖에 서있는 낯선 님은
광주리 가득 희망을 담고
문을 두드립니다. 
행여 들킬까 매무새 가다듬어
반기는 나에게 
고운 미소 지으며
희망의 광주리 안겨주는
낯선 님이시여. 
해마다 바뀌는 이 마음이
밉지 않으신지요?
뒤돌아 미소짖는 이 사랑이
그래도 고우신지요? 
난 말이에요.
천년 전 내 사랑이 
해마다 다른 모습으로
내게 기쁨주러 오신 줄만 알고
이렇게 당신을 맞이한답니다. 
절대로 눈물은 흘릴지언정
가는 님 붙잡지 않으렵니다.
당신이 바로 그 님 이니까요.
내게 희망과 기쁨을 주러 오신
천년 전 내 사랑. 
님이시여. 어서 오소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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