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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청산(푸른 산) 2015. 1. 2. 19:05

달맞이꽃 - 백승훈 시인  

바늘꽃과의 두해살이 풀로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물가·길가·빈터에서 자란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50∼9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꽃은 7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이 2∼3cm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달맞이꽃 
나 여기 노란 슬픔에 잠긴
달맞이꽃으로 서 있을래요
한 줌의 기억마저
표백되는
염천의 하늘 밑
푸른 꽃대로 서서 기다릴래요
철없는 강물이
야유하듯
내 곁을 흘러가도
말없이 그대를 기다릴래요
세상의 풍경들 
모두 문을 닫고
스스로 어두워지는 저녁
홀로 몸 푸는 달맞이꽃처럼
꾹꾹 참았던 설움 많은 내 사랑
당신 앞에 풀어 놓을래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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