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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잊으라 하셨지요

청산(푸른 산) 2014. 12. 29. 23:50

그냥 잊으라 하셨지요 - 설화 박 현 희

그대와 나의 인연은 
이승에서 맺지못할 인연이기에
그냥 잊으라 하셨지요
그러나 칼로 무를  짜르듯
쉽게 지울수 없는것이 사람의 인연인 지라
그댈 잊는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죽어야 끝날 일인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사랑만 있는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비록 그대와 나의 사랑이
이룰수 없는 서글픈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정녕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먼 발치에서 지금처럼 바라볼수만 있도록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어만 주세요
그대의 존재 하나로
내 삶은 환희일 테니
그냥 잊으란 말은 
부디 두번 다시는 하지 마시어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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