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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

청산(푸른 산) 2013. 1. 14. 06:42
★청산인

저녁놀 - 유치환 굶주리는 마을 위에 놀이 떴다. 화안히 곱기만 한 저녁이 떴다. 가신 듯이 집집이 여기도 안 오르고 어린 겻들 늙은이는 먼저 풀어져 그대로 밤자리에 들고, 끼니를 놓으니 할 일이 없어 쉬네도 나와 참 고운 놀을 본다, 원도 사또도 대감도 엣같이 없잖아 있어 거들어져 있어 하늘의 선물처럼 소리 없는 백성 위에 저녁놀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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