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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번쯤 , 벙어리새의 애가

청산(푸른 산) 2012. 10. 25. 13:37
청산인★

하루 한 번쯤 하루 한 번쯤 처음 영화관에 가본 것처럼 어두워져라. 곯아버린 연필심처럼 하루 한 번쯤 가벼워라. 하루 한 번쯤, 보냈다는데 오지 않은 그 사람의 편지처럼 울어라.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밖에는 없을 것처럼 좋아해라. - 이병률의《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중에서 - * 하루 한 번쯤 무조건 편안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린 아이처럼 편안한 시간. 걱정도 미움도 상처도 내려놓는 가벼운 시간.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따뜻한 시간. 미래를 꿈꾸며 가슴 뛰는 시간. 하루 한 번쯤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청산인★

벙어리 새의 애(哀)가 세찬 바람에 날개는 부러졌고 비바람에 젖은 깃털은 한 때의 비상을 감춘 채 파리하게 떨고 있었다 고개조차 가눌 힘이 없는 남은 마지막 안간힘으로 너의 싸늘히 불 꺼진 창문에 무딘 부리로 입 맞추었다 서서히 풀어져 가는 동공에 눈물이 괴일 때 마지막 소원을 기도했다 당신의 고운 얼굴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따뜻한 음성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떨어지는 눈물방울 하나 하나에 당신의 얼굴이 곱게 맺혀질 때 세상 끝 너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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