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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안길 탐방 8

청산(푸른 산) 2012. 8. 30. 07:22

 

통영 만세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내친김에 해안길을 걸었다.

오늘은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남망산 공원 아래 해안선인 항구목을 휘둘러 본다.

 

도마를 팔고 깍는다는 간판이 있다.

또 그 지붕도 앙증맞게 만들어 놓았다.누가 있을까?

 

강구안 중앙시장앞 주차장 한켠에서 해풍에  말리는 가자미다.

좌광우도라하여 정면으로 봤을때 눈이 오른쪽이면 가자미류  왼쪽이면 광어류 이다.

가자미는 물가자미 참가자미 노랑가자미 문치가자미 납세미 등등이 있으나 그 구별은 잘 모른다.

통영의 별미로 가자미 찜이 있다.

 

잔 갈치를 배를  갈라서 말리고 있다.

이것도 무우를 깔고 고추가루를 듬뿍 넣고 찌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다. 

 

강구안에 정박중인 어선들...

 

남망산 공원 입구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가면 시민회관 공용 주차장이 나타나고 그 바닷가에는 각종 선박이 계류되어 있다.

이 두척은 장어 통발배다.

 

철공소에서 철판을 절단중인 직원.

 

시민문화회관이 올려다 보인다. 

 

현대 크랑크 건물은 일제시대의 건물이다.

전형적인 지붕과 벽체에 기름먹여 엇데인 판자는 전형적인 일제의 창고를 짓는 수법이다.

 

금성수산 냉동공장에서 얼음을 받고있는 운반선을 보았다.

 

어창에 그물을 깔고 얼음을 채우고 있다.

이렇게 얼음을 싣고 나가서 잡은 생선을  운반하는 배이다.

여러척의 선단을 이루어 조업을 하면 잡은 생선을 위판 하도록 운반하는 운반선이다.

 

더 돌아가니 해양경찰이 보인다.

해양경찰은 바다의 경찰이다. 바다의 치안을 담당하고 사건을 예방 조사하는 경찰이다.

 

도마를 어떻게 깍을까 궁금했다.

 

도마를 깍고 판다는 고려목제 건물이다.

 

고려목제 좌우로 조선소가 있어 목선을 위한 목제를 제제하던 곳이다.

이후 가두리 어장과 해상작업용 뎃목을 제작했으나 그나마 해경부두가 생기며 바다는 매립되고

바닷가였던 이곳은 육지가 되어 그 가치를 잃고 있다.

 

도마를 깍아서 명맥을 유지하고 계신 아저씨(76)

새터시장이나 중앙시장 어물전에서 주문이 오거나 사러오면 판다고 한다.

도마는 국산 소나무를 쓰는데 요즘은 국산 소나무 구하기가 힘들어 제작에 애로가 있다고 하신다.

도마가격은 만원부터 십만원까지 한단다.

대패날을 세우고 계신다.

 

잘 깍여 그늘에 건조되어 손님을 기다리는 도마들...

 

해경부두 방파제 등대에서~~~~~~~~

 

수협 방파제 가는길~

 

방파제에서 만난 베트남 선원들이 한명은 누구에게 전화를 하는지 열심히 통화중이고

한명은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포즈를 취한다.

 

통발배에서 만난 개.

통발배란?

검은 통속에 미끼를 넣고 마개를 닫으면 장어가 들어는 갈수 있으나 나올수가 없는 구조로 된 통이란 뜻이다.

주로 장어나 게를 잡는다.

왜 배에서 개를 키울까? 도둑 때문에? 그것은 알수가 없다.

 

쌍끌이 어선이다.쌍끌이=저인망=(고)대구리 같은 말이다.

바닥을 끌면서 고기를 잡는 방법인데 고기의 씨를 말린다는 그 유명한 고대구리의 원조다.

 

그물은 손질하고 있는 젊은 선원들.

이 그물은 고등어를 잡는 선망 거물이라고 한다.

선망은 배위에 집어등을 설치하여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고기를 모아서 그물로 잡는 방법의 어로법인데

주로 고등어나 갈치,조기등을 잡는다고 한다.

 

주로 제주도 근해로 가는데 한번 조업시 약 23일 작업하며 월맹(달이 밝아지는 음력 12일~18일까지)때는

육지로 들어와 보급품을 싣기도 하고 집에도 가고 한단다.

월맹에는 온 바다가 달빛을 받아 밝아서 집어가 안되어 고기가 안 잡힌다.

 

토영사람들은 아는 딱개칼이라는 그물 손질용 칼이다.

딱개칼은 칼집이 있어 딱개 즉 뚜껑의 옛말로 뚜껑이 있는 칼이란 뜻이다.

이 칼은 신성사에서 나오는 칼이다.

 

내친김에 계속 돌아 나오니 굴 수협이 보인다.

이곳에는 낮에 생굴을 까서 집하 하여 저녁에 경매 한다.

"구치열" 친구 남편이름이다.거제 죽림에서 굴어장을 크게하는 친구다.

 

생산자 '구민우'라 친구 아들녀석이다.

굴값이 잘 나왔으면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굴을 싣고오는 차량들...

 

잘 정돈되어 쌓여있는 생선 상자들(일명 학구)

 

수협 위판장이다.

이 위판장은 새벽에 개장을 하여 위판을 한다.

즉 아침에는 수협 위판장에서 생선을 위판하며 저녁에는 굴수협에서 굴을 위판 한다.

 

날이 어둡고 배가고파 더이상 둘러볼 수  없다.

도시의 해안선은 각종 어업에 관한 써비스업이 있다.

즉 얼음,보급품, 엔진수리,조선소,물고기 보관소,어구,기름,물,위판장등등...

 

중앙시장에서 사먹는 싱싱한 생선회는 우리 어민들이 새벽 찬바람 맞으며 출항하여

시퍼런 바다와 싸워 이긴 전리품이다.

기름값이 올라서 바다가 오염되어 수확이 적어서 매우 힘들어 한다.

 

바다를 살려서 어부도 살고 우리 이웃도 살고 자연 환경도 살려서

자손 만대에 깨끗한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줘야한다.

 

2012.3.1 통영 항구목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