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 아침 해 -유응교· 힘차게 솟는 너 누가 막으랴 온 누리 너의 정기 뻗어 나는 걸 뜨겁게 달군 너 누가 식히랴 차가운 대지 위에 번져 가는 걸 억세게 달린 너 누가 잡으랴 머언 날의 꿈을 찾아 달려가는 걸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글 모음/시,영상시 2012.01.09
+ 아침, 그대를 맞으며 + 아침, 그대를 맞으며 - 조희선 살아간다는 것은 기쁨이야 하루를 산다는 건 그물을 싣고 바다를 향해 떠나는 싱싱한 희망이야 어젯밤의 졸린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건 싫어 지난날의 어둔 습성으로 아침 창을 여는 건 싫어 살아간다는 건 설렘이야 하루를 산다는 건 인연을 따라 운명을 건져 올리는 황홀한 만남이야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글 모음/시,영상시 2012.01.07
밤 바다에서 밤 바다에서 - 까치.김 정 선 별 하늘 아래 사랑이란 말을 잃어버린 죄목으로 밤에만 우는 바닷새 되었다는 슬픈 전설로 접목되어 온 손을 놓으며 놓으며 청계단처럼 밟아 오시는 파도를 맞는다 저 바다 속 깊은 꿈을 꺼내 밤새 수문처럼 열려 오시는 별빛과 해조음(海潮音)의 언어.. ▣글 모음/시,영상시 2012.01.06
구름과 바람의 길 구름과 바람의 길 - 이성선·시인, 실수는 삶을 쓸쓸하게 한다. 실패는 생(生) 전부를 외롭게 한다. 구름은 늘 실수하고 바람은 언제나 실패한다. 나는 구름과 바람의 길을 걷는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구름은 항상 쓸쓸히 아름답고 바람은 온 밤을 갈대와 울며 지샌다. 누구도 돌아.. ▣글 모음/시,영상시 2012.01.05
꽃을 위한 서시(序詩) 꽃을 위한 서시(序詩) - 김 춘수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無明)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 ▣글 모음/시,영상시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