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치료의 가치는 이상의 가치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transpersonal) 측면이 있다. 그것은 즉 그것은 영성 (靈性: spirituality) 의 개발이다. 영성의 개발이란 첫째로 통찰 또는 직관을 얻는다는 것이며 또한 영적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고 사물이나 존재, 그리고 현상을 물리적인 차원에서 피상적으로만 대하지 않고 그 너머 즉 초물리적인 초월세계(metaphysics) 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기 인생에게 주어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 또는 숙제 즉 업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그것을 다하고자 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영적 진화를 이룩하게 된다. 이것은 또한 본성실현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본성실현이란 인간이 원래부터 타고나거나 갖고 있는 ‘본성’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본성실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이 어떠한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는 논리는 종교나 철학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불교에서는 모든 인간에게는 불성 (佛性) 이 있다고 전제하고 인생의 목적을 그 불성을 이루어 성불 (成佛)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성불하면 곧 부처 (Buddha) 가 되는데 그는 바로 자신이야 말로 부처의 속성을 갖고 있는 부처이며 또 깨달음으로써 부처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깨달은 사람’인 것이다. 그 깨달음을 통하여 그는 더 이상 인간의 고해 (苦海)의 바다로 윤회하지 않고 해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처야 말로 원래의 인간본성을 회복한 사람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하느님의 형상이란 바로 ‘온전함’이요,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며 ‘완전무결’한 특성을 말한다. 결국 인간에게는 원래 그러한 본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욕심과 죄 때문에 가려지고 발휘되지 않아 인간의 괴로움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신을 믿음으로써 그 본성은 회복되고 신과 하나가 된다고 설명을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지만,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태어났지만 결국은 욕심이나 집착, 불안과 같은 각종의 장애현상들 때문에 제대로 자신의 본성을 알지 못하며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고 불행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본성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 이 본성실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본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며 그 다음에는 실제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일에 최면이 크게 도움이 되고 효과를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생치료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초월적인 가치는 영적인 세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종교가 있는 사람은 그것이 어떤 종교이든 더욱 신앙심이 깊어지게 되고 종교가 없는 사람도 영원의 세계나 절대자의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종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종교의 가르침이나 원리를 깨닫고 그것에 따라 살려고 하는 마음의 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종교적 가치의 깨달음과 실현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가 있다. 그래서 종교 간의 대립이나 갈등이 사라지고 타종교인과도 영적인 대화가 가능해지며 우주는 하나요, 영도 하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생명존중의 마음이 생기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와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가치를 생각해보면 전생치료의 중요성과 가치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이러한 주장이 전생치료를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그 효과를 과장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주장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라 많은 전생치료자들과 전생체험자들의 실제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주장은 이론적으로서가 아니라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으리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와 효과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마치 전생치료가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것으로 과대평가되지나 않을까 염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전생치료가 결코 절대적인 것이나 완벽한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치료와 함께 병행하여 실시될 수 있는 동반자적인 것이라는 점, 그리고 또 전통적인 치료로 잘 접근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나 병에 대한 대안적인 것으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점들을 지적하고 싶다. 동시에 최면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나 ‘제약점’도 함께 인식하여야 할 필요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