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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수필중에서

청산(푸른 산) 2024. 1. 3. 04:40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중에서 -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  무소유 중에서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 가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수 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아름 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