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나의 일상

엄마의 텃밭

청산(푸른 산) 2016. 11. 12. 05:32




2016.11,03 (음력10월4일 ) 5촌 종백숙부님의 제사에 참여하고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보냇다. 어머니 께서는 막내여동생 집에 다니로 가시고 시골집은 비어 있다. 제사를 모시고 익일  어머님이 안계신 텃밭에 잡초도 메고 마지막 남은 고구마도 캐면서 평상시 이텃밭에 쏟은 어머님의 작업하시던 생각이

절로 난다. 여기서 고추랑, 가지, 호박, 들깨잎, 상추, 마늘등을 가꾸시면서  연로하신 몸이지만 잡초를 메면서 소일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어떤때는 밥때도 없이 나름대로 목표를 정해놓고 그일을 다 끝내야 식사를 혼자 챙겨드시는 일도

간간이 있다고 한다. 자식이 함께 모셔야 되는데 자식집이 불편해서 그런지 아파트라 깝깝하시기도 하신것 같고 모든 생활이 시골서 몸에 배인생활과 도시의 생활이 거리가 있다보니 더욱그런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고부간의 불편함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낮되면 다 나가다 보니 혼자 적적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걸림돌이 되어 편하지 않아서 그런지 며칠 계시면 통영가자고 하시는데 마음이 편하게 계시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자위하면서 모셔다 주고 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부산을 내려 온다.


그러나  혼자 시골 계시는 어머님이 연로하시다  보니 매일 걱정이다. 나도 매주 2~3일어머님과 시골서 같이 있다가 부산으로 내려오는 생활을 되풀이 하고있지만 그래도 조석으로 같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영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어머님이 안계서도 집을 둘러 보기 위해서 시간되면 시골에 한번씩 간다. 언제라도 오시면 불편함이 없도록 해놓아야 마음이 편하다.저번에 와서 보일러 기름도 한드럼 넣고 기름 탱크도 새것으로 바꾸고 옥상의 비새는 부분도 시면트를 구입 내가 직접 작업한 이후 적은비라도 몇번 왔는데 새는 부분이 안보인다.


어머님은 갑상선 기능저하증등 약을 40여년,10여년 전 부터는  고혈압 당뇨 약이 첨가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드시고 계시는데 아직은 무릎관절 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서 그렇지 89세 노인의 건강은 그런대로 버티어 가고 계시는데 미래의 나도 예외없이 이길을 걸어야 될것 같아서 어떤때는 마음이 아려온다.


지금 시간은 새벽3시30분 정도 소변을 누고 자리에 누웠으나 쉽게 잠이 들지않아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이 글을 쓰고 있다.  부산이나 통영에 흩어져 살던  집안의 형제들이 모여서  시사를 일요일에 모시는데 올해는 우리마을 차례이기에 큰댁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오늘  시골에 갈 예정이다.


텃밭을 가꾸던 어머님은 계시지 않지만  텃밭에는 상추와 배추 갓 마늘이 자라고 있다.올해 들

잎은 좀 수확했는데 들깨씨는 전혀 수확을 못했다.잘 자라던 호박도 인물좋은 누렁덩이가 거의 없다.종자가 좋지못한것 같다.얼마전에 동생이 가서 갓과 상추밭에는 잡초를 제거했는데 이번에 가면 배추밭에 잡초 제거 작업을 해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