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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내리네 - 오광수 시인

청산(푸른 산) 2016. 2. 13. 21:01

눈이내리네  -  오광수 시인 

내 어머니의 체온이 동구밖까지 손짓이 되고
내 아버지의 소망이 먼길까지 마중을 나오는 곳
마당 가운데 수없이 직혀있을 
종종걸음들은 먹음직 하거나
보암직만 해도  목에 걸리셨을 어머니 흔적....
온 세상이 모두 하얗게되어도
쓸고 또 쓴 이길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종일 기다렸을 아버지의 숨결...
오래 오래 사세요
건강 하시구요
자주 오도록 할께요
그냥 그냥 좋아하시던 내 부모님...
언제 다시 뵐수 있을가요?
내 어머니
내 아버지
이젠 치울수 없이
눈 쌓인 길을 보고픔에 눈물로 녹이며 갑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