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시,영상시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청산(푸른 산) 2015. 2. 9. 17:01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글 모음 > 시,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연가 - 이해인  (0) 2015.02.11
살아가며 느끼는 빈 마음   (0) 2015.02.10
겨울에 읽는 하얀 편지   (0) 2015.02.08
첫눈 오는날 만나자  (0) 2015.02.05
사랑이 머무는 곳  (0) 201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