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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여 안녕 - 박 홍술♡♣ 햇살은 뉘엿뉘엿 겨을을 재촉하고 세월 속에 부서지는 정 그리고 눈물. 지고 온 고뇌 모두 버리고 지친 넋 편히 쉬도록 이제 가을은 떠나야 하나봅니다. 좋은 벗 모두 가고 남은 것은 내 몸뿐 마음은 당신 따라 먼 길 떠날 차비(差備) 하였나이다. 산비둘기 겨울 채비 부지런히 챙길 때 오는 날(來日) 위해 떠난다는 당신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으리오. 한때 내 가슴을 빨갛게 달구었던 그리움의 잔해들은 몰아치는 찬바람의 폭거로 찬란했던 무지개 빛깔만 내 가슴에 남긴 체 기약 없이 해어 저야 하는 우리 이별만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눈물도 없이 떠나 가는 님 앞에 흰 국화꽃 한 아름 정갈하게 헌화하고 콧등 시큰해지는 아쉬움 있지만 짙은 향불 피워 놓아도 되겠지요. 가을이여 안녕..........!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