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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여 안녕

청산(푸른 산) 2014. 12. 4. 07:40
 
♣♡ 가을이여 안녕 - 박 홍술♡♣ 

햇살은 뉘엿뉘엿 겨을을 재촉하고
세월 속에 부서지는 정 그리고 눈물.
지고 온 고뇌 모두 버리고
지친 넋 편히 쉬도록
이제 가을은 떠나야 하나봅니다.
좋은 벗 모두 가고
남은 것은 내 몸뿐
마음은 당신 따라
먼 길 떠날 차비(差備) 하였나이다.
산비둘기 겨울 채비 부지런히 챙길 때
오는 날(來日) 위해 떠난다는
당신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으리오.
한때 내 가슴을 빨갛게 달구었던
그리움의 잔해들은
몰아치는 찬바람의 폭거로
찬란했던 무지개 빛깔만
내 가슴에 남긴 체
기약 없이 해어 저야 하는 우리
이별만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눈물도 없이 떠나 가는 님 앞에
흰 국화꽃 한 아름 정갈하게 헌화하고
콧등 시큰해지는 아쉬움 있지만
짙은 향불 피워 놓아도 되겠지요.
가을이여  안녕..........!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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