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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사람들(5) ♡♣
*어머니, 신발이 왜 이래요?
집에 들어서는 시어머니를 보고 며느리는 깜짝 놀랐다.
아침에 신고 나가신 따뜻한 털신은 온데간데없고
다 헤진 여름 신발을 신고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잃어버렸다는 시어머니 말이 섭섭하기만 했다.
어디에서 분실했냐고 재차 다그치자
식당에서 신발이 바뀐 것 같다고 대답을 피하는 시어머니.
며칠 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시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거다.
며느리는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남루한 할머니에게
시어머니가 신발을 벗어주고 낡고 헤진
신발을 바꿔신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를 감동 깊게 바라본 어떤 사람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것이었다.
"나는 전절에서 내리면 집이 금방이에요.
얼른 이걸로 신으세요"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 때문에 노인들에게 욕을 해대며
폭행까지 일삼는 젊은이가 뻐젓이 행세하는 현 세태에서
이 할머니의 이야기는
훈훈한 감동을 넘어 미안한 마음까지 치민다.
아무튼 며느리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혼자 아들을 키우며 안 해본 장사가 없었던 시어머니는
어린 아이를 업고 추운 겨울에도 여름 신발을 신고
다니면서 생선 장사를 했다는 그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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