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하다 보면 당신 만날 수 있겠는지요 - 운성 김정래
그대 그리움으로
바싹 마른 입술만 훔치니
검은 커튼속에 가리워진 달이
꼭 그대 얼굴 같아 두 눈 크게 뜨고
목이 아프도록 하늘만 쳐다 봅니다
당신 가슴으로 내 마음 옮겨
당신과 함께 이 새벽 같이 하고픈데
내 가슴에는 소라고동의
빈껍질 연가만 들려 오니
오늘도 당신이 많이 그립나 봅니다
이렇게 그리워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당신을 만날 수 있겠는지요
다른 그 무엇으로 채울 수 없는 그리움
가난한 슬픔의 사랑인지라
내 눈물에 붓끝 적셔 당신 이름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