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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랑비처럼

청산(푸른 산) 2013. 8. 19. 05:49

*♣* 사랑은 가랑비처럼*♣* -이 정하  
   
가랑비에 속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오는 듯 오지 않는 듯 
대지를 적셔주기에 사람들이 흔히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곤 하지요.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모르게 다가와 어느 순간 눈을 떠보면 
이미 마음마저 흥건히 적셔져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차라리 소낙비처럼 강렬하게 쏟아진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할 수도 있으련만 
사랑은 대부분 우리 가슴 속에 가랑비처럼 슬그머니 
다가오곤 해서 대책없이 당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속옷이 좀 젖으면 어떻습니까.
우리의 가슴이 사랑의 고뇌로 온통 
멍이 든다 한들 또 어떻습니까.
마른 땅에는 비가 내려야 하듯 
우리의 삶의 대지를 촉촉히 적셔줘
급기야 인생의 꽃을 활짝 피워줄 사랑을 거부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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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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