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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청산(푸른 산) 2013. 5. 19. 15:06
★청산인

인생 - 정연복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나의 머리에 벌써 흰눈 내리네 이제 얼마쯤 남았을까 나의 목숨 나의 사랑. 쓸쓸히 낙엽 진 나무 가만히 안으며 그 가엾은 몸에 살며시 기대어 보았더니 참 신기하기도 하지 겨울 찬바람에도 춥지 않네 온몸 가득 추위뿐이면서도 나를 덥히네. 그리고 나는 들었네 소스라치게 어쩌면 정신의 기둥뿐인 야윈 나무 몸의 말없는 말. ´인생은 그런 것 꽃 피고 낙엽 지는 거지 그래서 봄이 오면 또 푸른 잎 되살아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