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지혜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노인이 오랜만에 한적한 고향을 찾았다.
그는 작은 마을에 집을 산 후,
그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맞이하며 회고록을 쓰고 싶어 했다.
이사 온 뒤 몇 주 동안은 모든 것이 완벽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했다.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는 그가 글을 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도시에서 놀러 왔는지 한창 철없는 나이의
남자아이 3명이 온 동네가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노인의 집 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뻥뻥 차는가 하면,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댔다.
참는 데 한계를 느낀 노인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아이들을 불러 모아 말했다.
"너희들 참 재미있게 노는구나.
나도 너희 만할 때는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었단다.
특히 쓰레기통을 발로 찰 때는 나까지 속이 통쾌하던걸?
앞으로는 매일 놀러 오거라.
그러면 모두에게 5달러씩 줄께."
아이들은 돈을 준다는 말에 신이 났는지
다음날부터 더 힘차게 쓰레기통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3일이 지난 후 노인은 다시 아이들을 불러모아 말했다.
"얘들아, 미안하구나.
요즘 돈이 부족해서 내일부터는 매일 3달러씩밖에 줄 수 없단다."
아이들은 순간 실망하는 듯했지만,
그래도 3달러를 준다는 말에 마지못해 노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매일 학교를 마치자 마자 노인의 집으로 달려와
쓰레기통을 발로 차며 서로 힘 자랑을 하고는 했다.
하지만 5달러를 받을 때만큼 힘이 넘치지는 않았다.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노인이 아이들을 불러 말했다.
"정말 미안하구나.
이제는 매일 1달러씩밖에 줄 수 없단다."
순간 한 아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1달러요?
저희더러 겨우 1달러 받으려고 아까운 시간을 쪼개어
여기로 놀러 오라고요?
싫어요!
이제는 두 번 다시 안 올 거예요!"
그 날 이후로 노인의 생활은 예전처럼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사고를 전환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혜는 그 어떤 어려운 문제도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어 버리는 힘이 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인 작가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이런 말을 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행동에 옮기기 전 세 번 생각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다."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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