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한 줄기 바람이었습니다 ♣♡ 당신은 한 줄기 바람이었습니다 ♡♣ 소리 없이 내리는 가랑비에 차츰 옷이 젖듯 어느새 내 마음의 틈새를 슬며시 비집고 들어와 사랑의 둥지를 튼 당신을 마치 사랑의 마법이라도 걸린 듯 나로서는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 태양이 결코 둘일 수 없듯이 내게.. ▣글 모음/생각의글 2016.09.24
하루 ♣♡ 하루♡♣ 아침이 이슬에 목을 축일 때 눈을 뜨며 살아 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 틈에서 시작되고 늘 서두르다 보면 잊어버린 메모처럼 적어 내리지 못한 채 넘어간다 아침은 기뻐하.. ▣글 모음/향기로운글 2016.09.08
중년의 끝자락에서 ♣♡ 중년의 끝자락에서 - 비추라 /김득수♡♣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는데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어 흐트러져버린 인생 언제나 가지런한 모습을 갖추려나 길 없는 나그네 추한 모습 드러내 더욱 추하게 만드는구려, 빛바랜 인생 바로 잡고 영혼이 자유롭길 기원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인생 아.. ▣글 모음/시,영상시 2016.09.07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 ▣글 모음/시,영상시 2016.09.05
동반자 ♣♡ 동반자♡♣ 모든 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이 지나버린 이튿날 아침 서먹한 분위기를 괴기스럽게 감싸고 얼이 빠진 나를 지그시 내려다보며 속삭이던 너의 모습 예전의 너는 어디로 가고 또 다른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어느 사이 자만에 차버려 당당해진 너를 전처.. ▣글 모음/생각의글 2016.09.04